"출국장보다 비싼 입국장 면세점…터미널별로도 가격 달라"

"출국장보다 비싼 입국장 면세점…터미널별로도 가격 달라"

기사승인 2019-10-18 13:58:44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의 제품 판매가가 출국장 면세점보다 대체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하는 터미널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컸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출한 인천공항 1·2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의 5월31일∼9월15일 매출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8일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의 매출액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이 출국장 면세점의 평균 판매가보다 비쌌다. 또 2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매출액 상위 10개 중 8개 품목이 출국장 면세점보다 비싸게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1·2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2곳에서 모두 매출액 1위였던 B 브랜드의 21년산 위스키의 경우 2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평균 판매가격은 13만6000원이었다. 같은 품목의 출국장 면세점 판매가격(12만원)보다 1만6000원 비쌌다. 

이 품목은 1터미널 입국장에서는 11만7000원, 2터미널 출국장에서는 11만원에 판매됐다. 같은 품목이라도 입국할 때나 출국할 때 사는지, 혹은 어떤 항공사를 이용해 어느 터미널을 통해 입출국하는지에 따라 최대 20% 이상 가격 차이가 난 셈이다.

같은 품목으로 면세점별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R브랜드 32년산 위스키로 나타났다.

이 제품의 2터미널 입국장면세점 판매가는 42만3000원으로, 같은 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평균가(32만5천원)보다 9만8000원 비쌌다. 1터미널에서는 입국장 면세점 가격이 38만5000원, 출국장 면세점 가격이 30만1000원이었다.

가장 저렴한 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가격과 가장 비싼 2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가격의 차이가 무려 12만2천원(41%)에 이른다.

윤 의원은 "입국장 면세점 운영이 저조한데 출국장 면세점보다 가격도 더 높은 상황"이라며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은 운영 결과에 따라 지방 공항 확대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어렵게 도입된 만큼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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