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오는 25일부터 12월22일까지 고창고인돌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19 조선무기 특별전, 비격진천뢰’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비격진천뢰는 무쇠의 탄환 속에 화약과 쇳조각을 넣고 폭발시간 조절장치(타이머)까지 갖춘 조선시대 독창적인 최첨단 무기로,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비밀병기’, ‘귀신폭탄’, ‘시한폭탄’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서울 창경궁 발견품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860호 등 총 5점만 전해지다가 지난해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사적 제346호) 발굴조사에서 11점이 무더기로 출토돼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고창군은 올해 초부터 (재)호남문화재연구원,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과 함께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에 대한 보존처리와 과학적 분석을 진행하며 특별전을 준비했다.
이번 고창군의 특별전은 보존처리가 거의 완료된 비격진천뢰와 이를 발사했던 화포인 완구(보물/국립진주박물관 소장)와 진주성과 창경궁(추정)에서 발견된 비격진천뢰 등을 한자리에서 함께 실물 전시한다.
특히 그동안 진행된 비격진천뢰의 과학분석과 기존의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새로이 밝혀낸 제작·조립 과정 및 3D프린트 복원품 등으로 상세히 소개하고, 임진왜란 장면을 연출한 몰입형 대형영상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높여줄 전망이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우리 선조들이 지혜를 모아 만든 비격진천뢰가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다량으로 출토돼 다양한 조선무기와 최첨단 기술을 재조명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나라를 위한 선조들의 마음을 배우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창=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