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촉구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지적했다.
자유한국당도 이에 맞받아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입막음하려는 악의적 의도라고 비판했다.
26일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강제동원 집회로 사회적 대립과 반목만을 조장하더니, 이제는 극우세력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사무총장 명의의 문자를 돌리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의원들이 직접 집회에 참석했다”면서 “촛불계엄령 모의의 정점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허무맹랑한 집회까지 참석한 것은 헌정파괴 전문가임을 자임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참석한 집회는 ‘문재인 하야 촉구 3차 범국민대회’라는 이름의 극우집회”라며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욕설과 거짓이 난무하는 집회에 참석한 본심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 “누구든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표현의 자유는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여기에도 법과 사회적 책임이 있다. 특히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극단적이고 편협한 생각은 배격하고 국민의 의견과 요구를 대의민주주의 제도 안에서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당은 이날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헌정파괴를 자행해온 민주당이 오히려 야당 대표를 비난하는 것은 대한민국 사회의 공정을 바로잡고자 하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입막음하려는 악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국민분열, 불공정 사회 구축에 한 몫 한 민주당의 악에 받친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면서 “공수처와 조국비호 집회를 지지하며 직접민주주의를 부추길 때는 국론분열이 아니라던 이들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규탄하는 수백만 국민들의 주장은 편협한 생각이라고 비꼬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부 장악하기에 빠져 민생은 뒷전인 채, 야당과의 협치는커녕 공수처 통과를 위한 야합을 시도하고 있는 민주당이 야당에게 대의민주주의 제도 안에서 해결하라고 훈수 두는 것인가”라며 “이현령비현령도 정도껏”이라고 질타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