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단계를 밟으며 여기까지 왔다. 비록 우승은 아니지만 자랑스럽다.”
성균관대 이윤수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5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성균관대는 68-78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 후 이윤수는 “정말 아무것도 없던 우리가 여기까지 올라왔다. 우승을 했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우리가 부족했다. 정말 아쉽다. 그냥 아쉬울 따름이다”며 심정을 드러냈다.
이윤수는 용산고 시절 박정현(고려대), 김경원(연세대), 박찬호(경희대)와 함께 ‘빅4’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학교 입학 당시 상위권 대학으로 입학이 예상됐으나 그의 선택은 리그 최하위권인 성균관대였다.
그는 “나는 김상준 감독님 한 분만 믿고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고등학교 때와 달리 정말 많이 졌는데 분했다”며 “그래도 하나씩 단계를 밟으며 여기까지 왔다. 비록 우승은 아니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성균관대에 와서 성적을 낸 것이 아니다. 동기들을 비롯해서 믿고 따라와준 후배들, 그리고 선배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뤄낸 것이다. 이만큼 온 것에 대해 만족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참 쓰리다”고 덧붙였다.
대학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그는 이제 프로에 도전장을 내민다.
끝으로 이윤수는 “어느 팀을 가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를 뽑아주는 팀에 맞춰서 정말 열심히 하겠다”며 “밑바닥에서 최상위권까지 올라왔듯이 프로에서도 초심으로 돌아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촌│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