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가 수원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오늘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었다”며 “새마을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계승해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에 기여한 박경순 씨와 신철원 새마을문고중앙회장 등 21명에게 새마을운동 훈·포장을 직접 수여했다. 특히, 이날 새마을훈장 자조장을 받은 박경순 씨는 28년여 동안 복지 소외계층 발굴과 지속적인 후원 등 행정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계층을 위해 노력해 왔다.
문 대통령은 기념축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기적이란 말을 들을 만큼 고속 성장을 이루고, 국민소득 3만 불의 경제 강국이 된 것은 들불처럼 번져간 ‘새마을운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새마을지도자는 공무원증을 가지지 않았지만, 가장 헌신적인 공직자”라고 말한 뒤, “우리 국민의 마음 속에 새마을지도자는 마을의 중심이며, 협동의 구심점이고 믿고 따르는 공공의 지도자”라고 덧붙였다.
특히, “2007년 12월, 태안기름유출 사고 때는 절망으로 얼룩진 지역민과 어민들의 마음을 닦아주었고, ‘세월호 사고’ 때는 팽목항에서 유가족들의 식사를 챙기며 슬픔을 함께 나눴다”며 “지난 4월 강원도에 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앞장서는 등 큰 재난에는 항상 새마을회의 자원봉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새마을 운동의 위상을 설명하며 “다음 달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 다양한 ‘새마을운동’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잘 사는 나라’를 넘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며 나눔과 협동의 중심인 새마을지도자들이 이끌어주셔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마을운동이 우리 모두의 운동이 되도록 다시 한번 국민의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