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보다 연봉 ‘센’ 공공기관장 자그마치 ‘9명’

대통령보다 연봉 ‘센’ 공공기관장 자그마치 ‘9명’

기사승인 2019-11-04 09:44:58

문재인 대통령보다 연봉이 높은 공공기관장이 9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보수규정의 고정급적 연봉제 적용대상 공무원 연봉표에 따르면, 수당을 제외한 대통령의 연봉은 2억3091만원이며, 국무총리 1억7901만원, 장관 1억3164만 원 등이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 공시자료를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연봉 2억3091만원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장은 ▲기초과학연구원 3억1746만원 ▲한국과학기술원 2억 9228만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2억6275만원) ▲한국형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2억5931만원 ▲국립중앙의료원 2억5298만원 ▲한국벤처투자 2억4722만원 ▲국립암센터 2억4311만원 ▲울산과학기술원 2억3557만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2억3112만원) 등 총 9곳이었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에 따르면, 343곳의 공공기관장 중 올해 국무총리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장은 42명, 부총리 및 감사원장 연봉 1억3543만원보다 높은 기관장은 232명, 장관 연봉 1억3164만원보다 높은 기관장은 247명이었다.

공공기관별 기관장 연봉도 편차가 컸다. 올해 알리오 공시자료에 연봉이 책정되지 않은 민주화운동기념사회를 제외한 올해 342개 공공기관장의 연봉은 평균 1억4541만원이었으며,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장은 기초과학연구원장으로 3억1746만원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장은 3600만원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이사장으로 두 기관장의 연봉 차이는 무려 8.8배였다. 각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업무추진비·차량지원비 등을 포함한다면, 공공기관장들이 실제로 지원·지급받는 금액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 격차 또한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 의원은 “문 대통령 연봉보다도 높은 수억 원의 연봉과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기관장에게 지급하는 등 방만 경영이 고질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모습은 국민의 상식으로도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며 “공공기관장들이 과연 그 연봉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부의 보다 체계적인 평가와 점검은 물론, 임금 양극화에 대한 해결방안 모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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