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이 아버지 김유택의 명성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김진영은 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됐다.
고려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진영은 올해 5월 프로에 조기 진출을 선언했다. 193㎝로 장신 가드인 김진영은 스피드와 탄력이 강점이다. 스피드를 앞세워 고려대의 속공을 이끌었다.
김진영은 공식 인터뷰에서 “이렇게 빠른 순위에 지명될 줄 몰랐는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일찍 지명된 기쁨은 잠깐일 뿐이다. 앞으로 프로에서 잘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삼성 지명에 대해선 “기분이 좋다. 대기업이지 않냐”며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현역 시절 ‘컴퓨터 가드’로 불린 이상민 감독님에게 배울 수 있어 기쁘다”며 “내가 공격적인 가드라 배울 것이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진영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진영의 아버지 김유택 SPOTV 해설위원은 “마른 체형이 나하고 닮았다”며 “나도 현역 시절에 센터치고 느린 편이 아닌데 그런 점이 나와 닮았다”고 웃었다.
김 해설위원은 “진영이가 가드치고는 키가 큰 편이고 신장에 비해 공을 다루는 기술이 좋다”며 “경기를 읽는 능력이 좋은데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할 것 같다”고 아들의 장점을 어필했다.
김진영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마른 체형을 두고 김 해설위원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휘청거리는 걸 두고 말라서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며 “아무래도 무게가 덜 나가면 불편한 부분이 있지만 기술로 커버할 수 있다. 꼭 그것 만으로 농구를 평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