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정에 상품권 100만원을 전달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던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이 5일 전북도의회를 방문하는 등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김성주 이사장은 이날 “경제분야인 국민연금공단에 속해 있으면서 정치권으로 볼수 있는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할 줄 생각조차 못했다”며 “최근 언론 보도들에 대한 책임감있는 설명이 필요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국민연금공단은 사회공헌과 균형발전을 위한 선도 모범기관이고 다양한 형태의 진정성있는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직원들의 지역을 위한 활동이 논란이 돼 안타깝고 이들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 받고 전달 될수 있도록 언론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김성주라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지말고 국민연금공단이 이전한 이후 어떤 성과와 전북에 어떠한 비전을 내놓았는지가 중요하다”며 부정적인 언론보도에 대한 서운함도 내비쳤다.
이날 김 이사장은 비전문가 출신 이사장이라는 비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기금운용본부 운용성과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2019년 8월말 현재, 기금 적립금은 700조원을 돌파했고 국민 총생산의 37% 수준”이라며 “기금본부 이전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염려도 있었지만 지난 2017년 기금본부 전주 이전 후 올해 8월까지 88조원의 수익을 올려 이러한 우려를 불식 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언론에 보도된 선거법 위반 관련 사안들의 경우 그동안 국민연금공단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사회공헌활동으로서 총선과 연계지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5년, 2016년 등 지속적으로 개인 또는 부서별로 포상금을 지역사회에 활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선심성 무료관광 의혹이 제기된 장애인 공감 여행 문화체험 역시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이사장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 이사장직 사퇴 시기 질문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거취는 임명권자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국민연금공단 성과와 업무에 대한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게 도리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성주 이사장이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선것과 달리 김 이사장이 내년 총선 예상자라는 점에서 소속 선거구 노인정 상품권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