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협회가 쪽방촌내 결핵검진에서 3명의 환자를 발견했다.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자 등 취약계층은 일반인에 비해 결핵 유병률이 높지만, 결핵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질병예방에 대한 인식이 낮고 의료이용 접근성이 떨어져, 결핵 발병 및 관리 고위험군에 속하지만 치료 비순응자가 많아 결핵관리가 어려운 상황.
협회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지난 8월부터 서울시 쪽방촌 거주자 대상 결핵검진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10월말 기준 총 483명이 검진을 받았고, 3명의 결핵환자가 발견됐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621명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 국내 전체 결핵 신환자율에 비해 12배 높은 수치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전국 거리 및 시설 노숙인, 쪽방 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결핵검진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경만호 회장은 “건강보다 당장의 한 끼가 중요한 분들에게 협회가 맞춤형 결핵검진을 제공해 건강걱정을 덜어드리려고 했다”며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