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어느 누가 검찰총장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반부패 시스템 구축”

文대통령 “어느 누가 검찰총장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반부패 시스템 구축”

기사승인 2019-11-09 09:21:54

법조계, 고위공직자 ‘전관특혜’ 근절 위한 행정적·제도적 대응 강화
사교육 시장 불공정 해소, 입시학원 등 불법행위 강력 대응
공공부문부터 공정채용 문화확립, 민간부문까지 확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가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부패방지 관련 기관장과 관계 장관 등 총 33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 사회에 내재하고 있는 반칙과 특권, 다양한 불공정의 모습들을 개혁해 공정이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특히, 불공정에 대한 국민적 개혁요구가 큰 전관특혜 근절방안, 입시학원 등 사교육시장 불공정성 해소방안, 공공부문 공정채용 확립과 민간 확산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반부패 개혁과 공정사회는 우리 정부의 사명”이라고 말문을 연 뒤, “적폐 청산과 권력 기관 개혁에서 시작하여 생활 적폐에 이르기까지 반부패 정책의 범위를 넓혀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권력 기관 개혁은 이제 마지막 관문인 법제화 단계가 남았다”며 “공수처 신설 등 입법이 완료되면 다시는 국정농단과 같은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고, 국민이 주인인 정의로운 나라로 한발 더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오늘 다루는 안건들은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라며 “국민들께서 확 달라졌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과거 잘못된 관행들로부터 철저하게 단절시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다”며 “이제부터의 과제는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패에 엄정히 대응하면서도 수사와 기소 과정에서 인권과 민주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정착시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보고도 함께 이뤄졌다.

법무부는 공정한 형사사법절차를 보장하고 사법권 행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법조계의 ‘전관특혜’를 근절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인사혁신처는 고위공직자의 전관특혜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여전한 상황임을 무겁게 받아들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엄격한 취업심사와 함께 재취업 이후 퇴직자 행위에 대한 상시 관리체계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세청에서는 고위공직자 퇴직 후 2~3년을 집중관리 시기로 설정하고, 현장정보 수집 강화와 함께 신고내용·재산 변동현황 등을 살펴 탈루혐의자에 대한 세무검증을 철저히 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육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입제도를 개선하는 일과 함께 사교육 시장을 통해 입시제도가 불공정하게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채용비리 단속 강화 및 공정채용 제도 개선·보완 등을 통해 공공부문부터 공정채용 문화를 확립하고 이를 민간부문까지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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