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5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지역 각 정당들이 총선 준비에 분주하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총선관련 선대본부를 대신해 TF형식으로 팀을 꾸려 내년 선거를 어떻게 치를 것인지 전략 마련에 잰걸음이다.
민주당 전북도당 TF팀은 교수, 시민사회단체, 청년, 여성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외부 인사 비율이 50~60%이상 차지하고 당내 인사는 4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민주당 후보들이 확정될 경우 후보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공약관련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즉, 캐비넷처럼 후보들이 공약을 꺼내 써 선거가 전면전에 돌입할 경우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전북도당 TF팀은 지난 10월 25일 중앙당을 비롯해 전북도청과 함께 정책 협의회를 갖고 16개 공약 사항을 정하기도 했다.
주태문 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은 “TF팀은 내년 1월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라며 “제대로된 필승 전략이 되도록 공약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은 올해 연말쯤 총선 기획단 구성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조직 다지기에 집중, 총선을 치를 방침이다.
빈자리인 익산시 을 지역위원장 선임과 진안군 보궐선거에도 모든 공을 들이겠다는 모습이다.
중앙당과의 교섭도 중요하다는 인식도 갖고 있다.
김항술 자유한국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경우 새롭게 거듭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며 “단순히 전북지역에서 득표율이 얼마나 나올까 예측하는것만이 아닌 더 혁신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중앙당 지원이 필요하다. 전국 정당으로서 지역에 대한 지원 등을 교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현재는 잠잠하지만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을 치르는게 어렵다는데 이견이 없다.
오는 11월말까지 선거기획단 구성을 준비 중이다.
또 전북지역 10개 선거구 가운데 지역위원회가 갖춰진 전주시 갑, 전주시 병, 익산시 을,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4곳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나머지 6개 지역위원장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조형철 민주평화당 전북도당 사무처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떻게 이합집산이 될지 모른다”며 “시기적으로 중요한 만큼 선거기획단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총선 대처 방안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은 중앙당과 행보를 같이 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앙당이 총선기획단을 꾸리지 않은 상황에서 도당이 먼저 전면에 나서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내년 총선에서 공약 등 어떠한 정책 등 무엇을 내세울 것인지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
김민중 바른미래당 전북도당 사무처장은 “중앙당의 입장이 정리되면 조만간 총선기획단이 구성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이후 전북도당도 집중력을 갖고 총선기획단을 꾸릴 것이고 김관영 의원이 최고 의원으로 지명된 만큼, 전북 인재 영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전북도당이 가장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총선기획단을 꾸려 운영 중인 정의당은 총선출마 후보 예정자와 각 지역위원장, 위원단 등이 2주에 한차례씩 정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기 회의는 이달 12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 오는 19일 열리는 운영위원회에서는 총선기획단이 제안된 안을 확정할 계획이며 이어 선거대책본부로 전환하게 된다.
선거대책본부는 지역별, 후보별 선거본부로 구성된다.
염경석 정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가장 먼저 총선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광주에서 정의당 지지율이 10%대로 나온 만큼 전북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