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생태계의 보고(寶庫) 갑천, 이대로 가면 망가진다"

"대전 생태계의 보고(寶庫) 갑천, 이대로 가면 망가진다"

기사승인 2019-11-19 17:50:11

대전시민의 주요 휴식공간이자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갑천이 동서관통대로 건설, 친수공간 확보 명분의 보 건설, 수변지역 개발 등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들이 쏟아졌다.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와 금강수계관리위원회 공동 주최로 18일 오후 유성문화원 3층에서 열린 ‘갑천과 대전시민의 상생을 위한 갑천 전문가 포럼’에서다. 

금강생태문화연구소 최수경 대표는 ‘시민이 바라본 갑천의 관리 방향’ 이란 주제발표에서 “라버보 등 인위적인 담수를 통해 갑천을 관리하기보다는 물이 흐르는 자연스러운 갑천에 시민들이 접근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대전세종연구원 이재근 박사는 ‘갑천의 수환경 현황과 위협 요인’ 발표를 통해 "갑천의 불명수 등 수질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협요인을 이대로 놔두어선 안된다"면서 "위협요인을 끊임없이 제거해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광순 대전시 생태하천과장은 갑천의 주요 시설관리 및 친수시설 현황을 상세히 설명한 뒤 갑천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패널토론에는 안여종 대전문화유산 ‘울림’ 대표, 홍영표 (사)한국민물고기보전협회장, 이건희 (사)대청호보전운동본부 사무처장, 조성남 (사)한국갈등관리학회 이사장,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조삼래 공주대학교 명예교수, 안광국 충남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날 포럼을 주관한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 최충식 소장은 “전문가 포럼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과 소통을 넓혀가고 시민과 갑천이 공존할 수 있는 갑천 관리정책을 대전광역시 하천정책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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