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가 간신히 승리를 가져갔다.
안양 KGC는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0-69,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경기 종료와 함께 할로웨이가 탭덩크를 꽂았으나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아 승리는 KGC에게 돌아갔다. 전자랜드는 2연패 늪에 빠졌다.
KGC는 크리스 맥컬러가 25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다. 전자랜드는 머피 할로웨이가 1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낙현이 15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승리와 연결되지 못했다.
경기 초반 KGC가 치고 나갔다. 맥컬러가 1쿼터 시작 3분 만에 8득점을 몰아쳤다. 초반 주도권을 내준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선봉장으로 나서 맞불을 뒀다. 1쿼터 종료 직전 쇼터가 3점 버저비터를 꽂으며 19-18로 전자랜드의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
2쿼터 KGC는 브랜든 브라운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전자랜드는 심각한 야투 부진에 빠졌으나 김낙현이 3점슛을 터뜨리며 숨통을 틔였고, 이대헌이 속공을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 종료 직전 차바위의 컷인 득점으로 33-31로 전자랜드가 다시 앞섰다.
박빙이던 흐름은 KGC쪽으로 흘렀다. 브라운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변준형의 속공 득점, 양희종의 3점포가 터지는 등 KGC의 정신력이 돋보였다.
KGC의 득점력이 식지 않았다. 점수차를 벌리던 KGC는 맥컬러가 덩크슛을 꽂으며 두 자릿수 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도 3쿼터 막바지 강상재와 김낙현이 3점슛을 차례로 넣으며 따라갔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이어 3쿼터에 김낙현이 쿼터 종료 버저비터를 꽂았다.
58-52 KGC의 리드로 시작한 4쿼터, 전자랜드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KGC는 맥컬러가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굳건하게 지켰다.
KGC의 승리로 무게가 기울던 경기가 급격하게 흐름이 바뀌었다.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강상재가 3점슛을 성공, 전자랜드가 4점차까지 따라갔다. 이어 경기 종료 39초를 남기고 전현우가 3점포를 꽂아 69-70, 승부는 1점차로 좁혀졌다. KGC는 박지훈의 패스 미스로 공격권까지 내줬다.
그러나 승부는 끝내 뒤집어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역전 찬스에서 KGC의 수비벽에 가로 막히며 슛을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고,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다.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전자랜드는 마지막 공격 시도에서 김낙현의 실패한 슛을 할로웨이가 덩크슛을 넣었으나, 버저가 울리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아 KGC가 승리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