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전북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민주평화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전북개최를 예고해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날 오전 정읍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첨단방사선연구소와 오후 국민연금공단 등 두차례에 걸쳐 최고위원회를 가진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이인영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총 출동한다.
이들은 정읍과 전주를 오가면서 전북현안의 비전을 제시하고 21대 총선을 앞둔 전북민심 향배에 공을 들이게 된다.
민주평화당도 오전 9시30분부터 전주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 전북 발전 중점 추진과제 발표와 탄소법 통과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민주평화당은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과 조배숙·김광수 의원 등 당 소속의원과 전북도당관계자 및 당원 등이 총 출동하게 된다.
민주평화당은 최근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이하 탄소소재법)’이 민주당과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국회에 계류된데 따른 법안 처리 강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최고위원 회의 전북개최는 지역을 챙기고 있다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중앙당에서 지역을 돕고 있다는 프레임을 형성하는 한편 상대 후보를 강하게 압박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더 쉽게 풀이하면 정읍시 윤준병 지역위원장과 전주시 병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당 안팎에서 기대를 거는 입지자들이다.
윤준병 전 서울시 부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올 초 영입한 케이스다.
전주병 탈환을 기대하고 있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역시 취임전에 비해 상당히 많은 기금 수익기반도 올려 놓으면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해당지역에는 유성엽 대안신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탄탄하게 버티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현장 최고위원회로 맞서면서 ‘기선제압’에 공 들이고 있다”며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