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유통수명 ‘톱’은 5만원…162개월

은행권 유통수명 ‘톱’은 5만원…162개월

기사승인 2019-11-26 16:06:20

은행권 중 5만원권 수명이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이 올해 은행권 권종별 유통수명을 추정한 결과 1000원권 53개월, 5000원권 49개월, 만원권 127개월, 5만원권 162개월로 나타났다. 

은행권 유통수명은 제조 은행권이 한국은행 창구에서 발행된 후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한은 창구로 환수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다. 

유통수명은 용지 재질, 화폐사용습관, 사용빈도로 결정된다. 용지 물리적 강도가 강해지거나 은행권 화폐사용습관이 향상될 경우, 지급결제에 사용되는 빈도가 점차 낮아질수록 유통수명은 길어진다. 

1000원권과 5000원권은 1만원 이하 물품이나 서비스 구매 시 빈번하게 쓰이면서 고액면 권종보다 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권은 이와 더불어 가치저장 수단으로도 일부 활용돼 저액면 권종 보다 수명이 긴 것으로 분석됐다. 

5만원권을 예비용 현금으로 보유하는 경우가 전체 금액 79%를 차지했다. 5만원권은 이처럼 타 권종보다 가치저장 수단으로 활발히 이용되기 때문에 수명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권종별 유통수명은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1000원권은 1개월, 5000원권과 1만원권은 각각 6개월 증가했다. 

한은은 “유통수명 증가는 비 현금 지급수단 이용활성화에 따른 현금 이용 감소와 더불어 국민 화폐이용습관이 개선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국 대비 우리나라 은행권 유통수명은 최저액면과 중간액면은 길고 최고액면은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저액면과 중간액면 유통수명은 품질이 우수하고 올바른 화폐사용행태에 등으로 주요국 보다 긴 것으로 판단됐다. 

최고액면인 5만원권 유통수명은 영국(50파운드·492개월), 호주(100달러·330개월), 유로존(500유로·235개월), 미국(100달러·180개월) 등에 이어 5번째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5만원은 가치저장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는 주요국 최고액면과 달리 상거래와 경조금, 용돈 등 개인 간 거래에서 널리 사용되면서 이들 주요국 최고액면 대비 수명이 다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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