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 최대 수혜자?

김승수 전주시장,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 최대 수혜자?

기사승인 2019-11-28 11:26:36

김승수 전주시장이 지난 27일 국민연금공단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의 최대 수혜자라는게 지역정치권의 평이다. 

전주시가 특례시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치권의 협력을 적극 이끌어낼 기회로 여겼다는데 주목했다. 

평소라면 중앙당 지도부를 한자리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흔치 않은 발언 기회를 잡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는 이해찬 당대표와 박광훈, 설훈, 이수진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김성한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총 출동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의원회의가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리면서 김성주 이사장의 내년 총선 지원을 위한 정치적 배려가 작용했을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같은 지역구에 정동영 민주평화당 당대표가 버티고 있는데다가 재격돌이 예상되는 등 쉽지 않은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관심을 끈 건 주요 참석자들의 공식 인사말에 담긴 발언들이었다. 

전북에서는 김성주 이사장, 송하진 지사, 김승수 전주시장이 나섰다. 

소요된 전체 시간은 10여분. 

김성주 이사장의 발언은 3분정도였고 대부분 국민연금공단 현황에 대한 소개였다. 또 송하진 지사는 2분여 동안 농생명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지역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반면에 김승수 전주시장은 5분여동안 전주특례시 지정에 대한 발언을 중점적으로 쏟아냈다. 

김 시장은 특히 전주특례시 지정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이었다는 점을 강조, 선정과정에서의 우선권과 명분을 염두에 두고 말했다. 

김 시장은 “전주를 대한민국의 문화특별시로 지정하고 지원하는 법을 제정하겠다는게 대통령님의 큰 공약이었다”며 “법을 제정하는 문제가 매우 어렵다는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올해 봄 당정청 회의에서 광역시가 없는 두곳 전주와 청주는 포함시키는게 좋겠다는 결론이 나온 점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에서 100만명이 넘는 도시인 수도권 수원, 용인, 고양, 경남 창원 등 4곳을 특례시로 지정하기 위해서 국회 법안을 제출한 상황”이라며 “인구가 늘어서 100만명이 될 곳은 수도권 빼고는 단 한곳도 없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특례시를 통해서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당대표께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김 시장은 많은 현안사업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정부가 예산을 배분할 때나 예타 전략산업을 배분할 때 광역시도별로 기준을 맞출 수밖에 없다”며 “광역시가 없는 전북, 충북, 강원은 여전히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특례시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 문제를 염두에 둔 발언도 했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시 인구가 66만명이지만 실제 실거주 인구는 75만명에 이른다. 여기에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많은 기관이 들어와 있고 전주시의 경우 1년에 관광객이 1천만명이 넘기 때문에 실제 행정수요는 100만명에 육박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민의 염원도 전했다. 

김 시장은 “전주시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특례시 지정을 건의해 왔다”며 “전북도를 비롯해 14개 시군, 시군의회 그리고 전국 74만명이 서명하는 등 모두가 나서고 있다. 광역시가 없는 전주시가 특례시로 지정될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월 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특례시 지정개정안이 안건으로 상정되었지만, 현재 여야 대립으로 국회 심의에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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