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종 기자의 훈훈한 경제] 오픈뱅킹 서비스 시작

[송금종 기자의 훈훈한 경제] 오픈뱅킹 서비스 시작

기사승인 2019-12-03 15:12:59

김민희 아나운서 ▶ 우리 생활에 도움 되는 경제 정보를 보다 쉽게 전해드리는 훈훈한 경제. 오늘도 쿠키뉴스 훈남기자 송금종 기자가 준비합니다. 안녕하세요. 

송금종 기자 ▷ 안녕하세요. 훈훈한 경제 송금종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주제 준비되어 있습니까?

송금종 기자 ▷ 하나의 은행 혹은 핀테크 앱에서 모든 은행 계좌업무를 볼 수 있는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가 지난 30일부터 실시되었습니다. 오픈뱅킹이란 제3자에게 은행 계좌 접근을 허용하는 게 핵심으로, 고객과 해당 은행 뿐 아니라 핀테크나 다른 은행도 고객 동의를 받으면 계좌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는 뜻인데요. 어떤 서비스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앱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에서 돈을 출금하고 이체할 수 있는 개방형 금융결제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었어요. 이제 앞으로는 스마트폰에서 하나의 뱅킹 애플리케이션만 살아남는 무한경쟁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송금종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송기자, 아직은 정식 서비스 오픈은 아니고, 시범적으로 시행이 되고 있는 거죠? 

송금종 기자 ▷ 네. 아직은 시범 서비스 기간입니다. 이번 시범 서비스에는 10곳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참여했고요. 공식 서비스 출범일인 12월 18일에는 인터넷 전문은행 두 곳과 다른 18개 은행 및 핀테크 업체도 오픈뱅킹 서비스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NH농협, 신한, 우리, IBK기업, KB국민, KEB하나, BNK부산, 제주, BNK경남은행, 전북은행)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한창 시범 서비스 중인데요. 은행도 그렇지만 핀테크 업체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요?

송금종 기자 ▷ 네. 현재 138곳 핀테크 업체가 오픈뱅킹을 사전 신청했는데요. 금융당국은 보안점검 등 승인 심사를 거쳐 오픈뱅킹 서비스를 승인할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오픈뱅킹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 전문은행 뿐 아니라 핀테크 업체 앱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갖는 관심이 상당한데요. 오픈뱅킹 서비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현재 오픈뱅킹 시스템은 언제든지 이용 가능한 겁니까?

송금종 기자 ▷ 네. 오픈뱅킹 시스템은 사실상 24시간, 365일 운영됩니다. 현재 금융결제망 중계시스템 정비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10분. 은행은 20분으로 단축해, 오전 0시 5분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가동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밤 11시 55분부터 12시 5분을 제외하고는 사용이 가능한 건데요. 현재 사용상 불편한 점은 없을까요?

송금종 기자 ▷ 당분간 오픈뱅킹 이용자는 계좌등록 시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해야 하지만, 추후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와 연동해, 보유 계좌번호 자동조화 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될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현재는 개인이 보유한 입출금 계좌를 오픈뱅킹으로 등록할 때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해야 하지만, 앞으로 보유 계좌번호를 자동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보완한다는 방침인데요. 또 시범 서비스가 갖는 한계점은 어쩐 점이 있을까요?

송금종 기자 ▷ 시범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 등에 이용되는 가상계좌에는 입금이 제한되는데요. 앞으로 전면 실시 단계에서는 이 부분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상계좌로 입금 이체가 가능하도록 전산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직 영업점에서 가능한 건 아니라고요?

송금종 기자 ▷ 오픈뱅킹 서비스는 모바일 및 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 거래에서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향후 은행점포에서도 오픈뱅킹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고요. 또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 서비스 확대도 업계와 논의 중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또한 앞으로 수수료 면에서 변화가 있게 된다고 하는데요. 기존에는 핀테크 업체에 수수료를 어느 정도나 부과했던 겁니까?

송금종 기자 ▷ 대형사는 출금이체 기존 50원, 입금이체 40원을 부과하는데요. 월 거래금액 100억 원 이하, 월 거래건수 10건 이하인 중소형 기업은 각각 30원, 20원 이용 수수료를 확정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핀테크 업체의 송금 수수료가 대폭 낮아지게 되는 군요.

송금종 기자 ▷ 네. 막대한 펌뱅킹 수수료를 냈던 중소 핀테크 기업은 90% 인하된 수수료로 은행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 핀테크 업체는 대부분은 간편 송금을 할 때 건당 400~500원의 펌뱅킹 이용료를 자사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간편 송금 건당 400원에서 500원이라면, 기존에는 상당한 수수료를 냈던 거군요.

송금종 기자 ▷ 네. 시행 초기에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연간 펌뱅킹 이용료가 2,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였습니다. 기업 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고요.

(토스)

김민희 아나운서 ▶ 하지만 오픈뱅킹 시행으로 핀테크 사업자는 펌뱅킹 이용료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핀테크 업체들은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게 되는 거네요.

송금종 기자 ▷ 네. 하루에 어느 정도 이하로 제한했던 간편 송금 횟수를 더 늘릴 수 있고, 아낀 수수료를 다른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기업 입장에서 그렇게 신산업에 투자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혁신적이고 간편한 서비스를 접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픈뱅킹 도입으로 인해 여러 면이 달라지는데요. 그럼 현재 오픈뱅킹으로 가능한 서비스를 정리해볼게요.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겁니까?

송금종 기자 ▷ 잔액 조회, 거래내역 조회, 계좌실명 조회, 송금인 정보조회 등 4가지 조회 서비스와 입금이체, 출금이체 등 2가지 이체서비스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오픈뱅킹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하나의 은행 앱만 설치해도 모든 은행거래를 할 수 있어 편해지는 거잖아요. 결국 주거래 은행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겠어요.

송금종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금리, 부가서비스 등 혜택이 좋은 앱으로 고객이 이동하는 금융 노마드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결국 스마트폰에서 가장 편리한 앱 하나만 두고 나머지는 퇴출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결국 은행 입장에서는 위기이자 기회를 맞은 셈인데요. 각 은행에서는 고객 유치를 위해 노력해야 하겠어요.

송금종 기자 ▷ 네. 이미 은행과 핀테크 업체의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은행 간 고객 쟁탈전이 치열해지며,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는 은행권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타행 출금 수수료 면제, 추가 금리 제공 예적금 상품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은행에서 고객들을 위해 어떤 서비스들을 제공할 예정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볼게요.

송금종 기자 ▷ 먼저 한 시중 신한은행은 모바일 뱅킹에서 타행 계좌 잔액 이체 시 오픈뱅킹 수수료를 전액 무료로 제공합니다. 6개로 흩어져 있는 앱을 하나로 모은 후 마이자산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는데요. 지금은 은행 자산관리 서비스는 소수의 고액자산가만 프라이빗뱅커를 통해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모든 쏠 이용자도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신한은행)

김민희 아나운서 ▶ 또 다른 은행은 어떻습니까?

송금종 기자 ▷ 다른 은행은 기본 서비스인 조회, 이체 뿐 아니라 모바일 ATM, 더치페이서비스, 모임서비스 등 다양한 세부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NH농협은행)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은행들은 각자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요.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겠어요. 

송금종 기자 ▷ 네. 다른 곳은 자산관리, 외환 등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고요. 한 지방은행은 자사 QR, 바코드 결제서비스 결제 시 타행 계좌에서 충전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BNK부산은행)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은행들은 타행 출금 수수료 면제, 추가 금리 제공 예금과 적금 상품 출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인데요. 은행들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송금종 기자 ▷ 네. 송현도 금융위 금융혁신과장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은행들이 오픈뱅킹 수수료 낮추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많았지만, 지금은 은행이 주도권 갖겠다는 의지로 적극 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6개 조회, 이체에 한정된 API 기능을 다양화하고 마이데이터와 연계 등 확장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다면 앞으로 오픈뱅킹의 외연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송금종 기자 ▷ 네. 일단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신용정보법 등, 데이터 3법이 처리되면 세밀한 맞춤형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기 때문인데요. 핀테크 업체가 은행의 결제정보를 활용해 새 사업 아이템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도 다양하게 출현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또, 현재 참여하고 있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외에 다른 은행도 추가된다는 거죠?

송금종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재 금융위는 오픈뱅킹에 추가로 참여할 금융업권으로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증권사, 카드사 등도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일단 연내 오픈뱅킹 시스템을 안착시킨 뒤, 내년 초에 논의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우체국 등이 참여하는 오픈뱅킹을 기대해볼 수 있겠군요. 또 일반은행 점포에서도 다른 은행의 입출금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오픈뱅킹 서비스 범위를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을 넘어서 일반 은행 지점으로 넓히는 방안도 추진될 예정이라고요? 그 내용도 전해주세요.  

송금종 기자 ▷ 네. 시범 실시 단계에서는 모바일, 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 거래에서만 오픈뱅킹이 적용되지만, 은행 점포를 비롯한 대면 거래에서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뱅킹 이용이 어려운 고객이 은행 점포를 방문해 다른 은행의 입출금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죠.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게 되면 일반은행 지점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노령층 등 금융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겠어요. 

송금종 기자 ▷ 네. 은행 지점이 몇 곳 없는 지역의 거주자들 또한 가까운 은행에서 다른 은행의 거래까지 할 수 있게 돼, 포용 금융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면 거래 부문에 대해서는 일부 은행이 추진하자고 이야기를 꺼냈고, 은행 전체적으로도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은행이 준비됐을 때 시작하는 방안으로 논의 중으로, 내년 초에 세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금융위는 시범 실시 과정에서 제한된 일부 기능이 전면 실시 단계에서는 개선될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인데요. 현재는 시중 은행 위주의 참가 금융회사를 내년 중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고, 또 조회, 이체에 한정된 서비스를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하니까요. 좀 더 편안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훈훈한 경제 마칩니다. 지금까지 송금종 기자였습니다.

송금종 기자 ▷ 네. 감사합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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