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m 이상을 질주해 ‘원더골’을 넣은 손흥민에게 모리뉴 감독이 ‘손나우두’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브라질 출신 골잡이 호나우두와 손흥민을 합친 말이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번리전에 선발 출전해 시즌 10호 골을 터뜨렸다.
모리뉴 감독은 이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관해 “엄청난 득점이었다”고 극찬했다. 그는 “오늘 득점 이전부터 내 아들은 손흥민을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의 이름을 따서 ‘손나우두’라고 부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의 본명이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는 순간 내가 보비 롭슨 감독 옆에서 호나우두의 기막힌 득점 장면을 봤을 때가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또 “경기장 밖에서 퍼거슨 감독과 박지성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한국 선수들은 지도하기가 아주 좋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에 손흥민은 믹스트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리뉴 감독님께서 오늘 공식적인 자리에서 칭찬해주신 건 저에게 좋은 일이다”라면서도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그는 “내가 잘해서 넣은 골이 아니다. 운 좋게 드리블을 친 곳으로 공간이 나왔다. 골을 넣을 수 있게 도와준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