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15일 미중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변동성이 커질 경우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계획)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시장에서도 투기 등에 환율 급변동이 발생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최근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이 커진 이유로는 “대외 불확실성과 MSCI 지수 조정이 중첩된 데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국내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갈등 등에 변동성이 커졌다”며 “앞으로 미중 무역 협상 진행 상황 등을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국내 외화수급 여건은 양호하다고 평했다. 다만 수출과 투자가 성장을 제약하고 있어 민간 활력을 높여 경기 반등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산업과 공공부문 등 구조개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을 이번 달 중 발표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재정 집행률을 높이고 내년 회계연도 개시와 동시에 재정 집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