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율이 세계에서 3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국내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9%다. 지난해 2분기 말 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폭은 2.6%p다.
이는 홍콩(4.3%p)과 중국(3.9%p) 다음으로 높다.
가계부채는 2010년 3분기 이후 9년 동안 명목 경제성장률 보다 빨리 증가했다.
2010년 2분기 가계부채는 1년 전보다 9.1% 늘어나 증가폭이 명목 경제성장률(10.6%·지난해 동기 대비) 보다 낮았다.
이후 2010년 3분기 가계부채가 9.7% 늘어나며 명목 성장률(8.3%)을 앞질렀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올해 2분기까지 36분기째 성장률을 웃돌았다.
이러한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9∼10%대를 보이던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2017년 4분기 7.9%로 낮아졌다. 올해 1분기에는 5.2%, 2분기에는 4.7%까지 내려갔다.
명목 경제 성장률은 더 빠르게 하락했다. 2017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4.7%이던 명목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3.7%에서 올해 1분기 1.2%, 2분기 1.3%로 떨어졌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