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집행부 교체…박홍배·김동수·박한진

금융노조 집행부 교체…박홍배·김동수·박한진

기사승인 2019-12-24 09:44:34

박홍배 후보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임위원장에 당선됐다. 

24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올해 임원선거에서 기호 2번 박홍배·김동수·박한진 후보조(득표율 63.70%)가 차기 지도부로 당선됐다. 새 집행부는 내년 초 정기전국대의원대회와 위원장 이·취임식을 거쳐 출범한다. 임기는 3년이다. 

박홍배 당선인은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을 역임했고 금융노조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 의장과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지냈다. 

박 당선인은 KB금융지주 선거개입 논란을 딛고 지부 위원장에 당선된 파란만장한 이력과 올해 초 KB국민은행지부 총파업투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주목받았다. 

김동수 수석부위원장 당선인은 현재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을 맡고 있고 박홍배 당선인에 이어 금융노조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저돌적인 추진력과 굽히지 않는 뚝심 소유자로 알려졌다. 

박한진 사무총장 당선인은 현재 기업은행지부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오랜 노동조합 생활을 거쳐 노동운동 기본을 다져왔다는 평가와 투쟁 전략과 전술 이해를 바탕으로 승리하는 투쟁을 일궈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홍배 당선인은 “금융노조 37개 지부 10만 금융노동자들이 단결하는 강한 금융노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달 남짓 전국을 돌며 많은 조합원들께 금융노조 변화를 위한 세대교체를 호소했던 게 조합원들께 받아들여진 것 같다”며 “당선은 기쁘지만 산적한 현안들과 과제들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 우선 37개 지부 단결력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또 “기업은행지부 낙하산 저지 투쟁 등 지부 현안을 챙기며 금융노조 혁신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서 밑그림을 그려가겠다. 4월 총선 준비를 위한 1인 1당적 갖기 운동 확대 등 정치세력화 투쟁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 측은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 ▲KPI제도 개선을 통한 과당경쟁 중단 ▲여성,저임금직군 임금차별 해소 및 처우개선 ▲남성육아휴직 1년 의무화 ▲정부·여당·금융노조 정책협의회를 통한 국책금융기관 경영자율성 확보 ▲노사정협의체 신설을 통한 지역은행 발전방안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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