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연임이 유력해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0일 손태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임추위는 손 회장 임기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지만 지주출범 초기인 점을 감안해 조직안정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차기 회장 조기 선임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임추위는 지난 11월 26일과 이달 11일 두 차례 간담회를 열어 임추위 일정과 선임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후 12월 19일 1차, 24일 2차 회의를 열고 자회사 대표이사(카드·종금·FIS)를 포함한 최종 후보 4인을 선정, 후보자 경영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검증 절차를 거쳐 현 대표이사 회장인 손태승 후보를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 

장동우 임추위원장은 “대표이사 임기도래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조직 안정을 위해 신속한 대표이사 선임이 필요했으며 임추위 위원들은 손태승 후보가 성공적으로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검증된 경영능력과 안정적인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두루 갖춘 점을 높게 평가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시현할 수 있는 최적 후보로 판단해 만장일치로 이사회에 추천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DLF 사태 고객배상과 제재심이 남아 있어 부담스러운 면은 있으나 사태 발생 후 고객 피해 최소화와 조직 안정을 위해 신속하고 진정성 있게 대처하는 과정 역시 금융소비자 보호를 통한 우리금융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은 이사회와 내년 3월 정기주총 승인을 거쳐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또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체제를 마무리하고 지주사 대표이사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다. 

손태승 현 대표이사 회장은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와 증권사·보험사 대형 M&A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등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관리에 전념한다. 

새로 선임될 은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고객중심 영업, 내실경영에 기반한 은행 영업력 강화 및 리스크관리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