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력 문제만큼은 더 이상 논의에 머물러서는 안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 신년사에서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은 " 최근 수년간 병원계는 심각한 의료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료인력 수급개선 문제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최근 병원협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의료인력 수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지역 병원회를 순회하며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인력이 없어 병동 일부를 폐쇄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다"며 "의료인력의 부족 문제는 수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병원계 자체 노력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했다.
또 "병원협회는 지난해 창립 60년만에 처음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의료인력 수급개선에 주력했지만 아쉽게도 근본적인 해결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십년간 지속되고 있는 저수가, 의료양극화 등의 불균형 또한 병원계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병원계부터 다른 직역을 위해 무엇을 도울지 생각하고 무엇을 양보할 지 고민하겠다. 대화와 타협의 힘을 보여주고 큰 결실을 이루어내는 한해가 되도록 대한병원협회가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