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노조로부터 ‘함량미달’ 공격을 받는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을 적극 옹호했다. 

은 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행장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근거’에 대해 “제가 제청했다”며 “그 분 적합 여부는 전체 이력을 보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말을 줄이고 일단 신임 은행장으로서 노조와 얘기하는 걸 옆에서 지켜봐주면 좋겠다. 어차피 두 당사자가 해결할 문제인데 제가 옆에서 말을 좋은 뜻으로 했는데도 상대방이 오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또 “우선은 제가 부탁하고 싶은 건 두 당사자가 협의해야 하는 문제니까 잘 해결하는지 지켜보고 다음에 코멘트 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며 “다만 적정성은 이력이나 경력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고) 제가 일일이 이렇다저렇다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윤 행장이)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고 능력을 따지자면 너무 많다”고 옹호했다. 

은 위원장은 아울러 “그 분이 외부에서 온 건 팩트”라면서도 “자격이나 전문성을 얘기하는 건 지켜보시면 (알 것이고) 기업은행 직원도 겪어 보면 훌륭한 분이란 걸 알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은 위원장은 노조와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산업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에 관해서는 “그렇게 되면 안 될 것”이라며 “그것도 뭐 은행을 사랑하는 표현이고 새로 온 행장도 잘 알고 있으니까, 제 희망은 대화가 잘 돼서 서로가 이해를 잘하면 좋겠고 어떤 전제를 깔고 말하는 건 (옳지 않다) 오늘 첫 날 아니냐”고 답했다. 

이밖에 은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 인사에 대해 “소비자보호처 기능을 강화하면서 부원장보 한 자리 신설하는 걸 금감원에서 생각할 것이고 우리도 특별히 문제가 없으면 금감원에서 하고 싶은 걸 도와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니냐”며 “소비자보호처 기능을 강화하면 서포트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