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 ‘부동산 개혁’을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총선 불출마는 부동산 개혁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아직 현재진행형이고 개혁의 의지는 처음보다 더 충만하다. 마무리할 때가 아니다. 전진할 때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초강수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앞둔 시점에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 정책(12·16대책)을 내놓았다”며 “지금은 대통령의 철학을 함께 공유하는 안정적인 내각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지역구에 대한 깊은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국회의원에게 지역구란 매우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며 “지역구는 분신을 넘어 제 자신이자, 능력의 거울,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오랜 시간, 애착 관계를 형성하며 이리 갈고 저리 닦아왔던 지역구를 포기하는 일은, 사실상 쉽지 않았다.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산이 1992년 준공된 이후 백지화되고 변경되고 지지부진하게 이어져 왔던 아주 오래된 약속들이 이제 본궤도에 올라 실현을 앞두고 있다”며 “제 손으로 마무리하지는 못하지만 더욱 풍성하게 열매를 거둘 수 있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자리에 있든 일산의 성장과 일산서구 주민 여러분을 위해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3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겸직 장관들과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선인 김현미 장관은 당 부대변인 등 주요 당직을 거친 뒤 17대, 19대, 20대 국회에서 경기 고양정 의원으로 활동했다.
김 장관은 “내각의 일원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안정적인 내각이 뒷받침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가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