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글로벌 신생명과학 기업인 메보그룹이 6일 오전 서울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사를 설립한다고 공식 밝혔다. 1천만 달러를 투자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메보그룹은 화상·창상 재생의료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계 글로벌 기업이다. 메보그룹에 따르면, 세계 20만명의 의사들이 메보 자체 기술을 활용해 40여개의 분야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현재 약 70개국가에 진출해있으며, 한국·호주·인도·러시아·말레이시아·태국·홍콩 등에 지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메보그룹은 30년 전인 1990년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가장 잘 알려진 제품으로는 동화약품에서 판매하는 ‘미보연고’다. 미보연고는 현재 국내 화상치료센터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날 메보그룹은 한국 지사 설립 이후 1천만 달러의 투자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구심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을 메보그룹 아태지역 센터로 육성해 메보그룹의 브랜드를 전세계로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한국시장에 초점을 맞춘 위장캡슐 등 신제품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일광화상 회복 및 흉터회복 외용제, 위장점막 보호기능 메보위장캡슐, 혈당조절 캡슐, 기능성 화장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케빈 쉬(Kevin Xu·쉬 펑) 메보그룹 회장은 “한국은 아시아 경제의 중심이다. 또한 서로 다른 국가들을 연결해주는 항구, 그리고 수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메보가 한국에 왔다는 것은 함께 동맹을 만들고 우정을 쌓고, 지금까지 30년동안 구축했던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는 의미”라며 “또한 우리를 소개하고 싶다, 우리는 열린 기업이기 때문이다. 함께 재생의학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 진출 목표와 관련 쉬 회장은 "수익창출만이 목표가 아니다. 이런 점이 다른 제약사들과 다른 점일 것"이라며 "한국 국민이 재생의학 효과를 보길 바라는 것이 1차 목표다. 올해 전략은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관련 제품을 핵심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리우강 한국지사 회장(그룹 부사장)은 “한국은 메보그룹의 국제 시장에 있어 중요한 입지를 점한다. 한국의 좋은 경제환경과 발전상황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게 된 주된 이유”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가까운 친척보다 먼 이웃이 낫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 메보는 한국과 가까운 기업으로서 한중우호를 연결하는 교량으로서의 기업이 되고 싶다. 중국의 우수한 제품을 한국에 전달하고,적극적으로 한국의 공익사업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