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필요 시에는 안정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은은 8일 오후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이란의 대미 보복공격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공격 이후 장 초반 주가와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가 이후 변동폭이 줄면서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향후 미·이란간 긴장이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해당 이슈가 수시로 부각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한은은 금융시장국·국제국·외자운용원·국제경제부·국외사무소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와 시장상황 정보를 공유하면서 협력하는 한편 필요 시에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기로 정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