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구직급여 지급액 8조원 첫 돌파…“고용안전망 강화한 결과”

2019년 구직급여 지급액 8조원 첫 돌파…“고용안전망 강화한 결과”

기사승인 2020-01-13 14:04:20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주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8조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고용노동부(노동부)는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60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4753억원)보다 27.0% 증가한 수치다. 구직급여 지급액 상승은 고용 안전망을 강화한 결과라는 것이 노동부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총 8조913억원이었다. 전년(6조4549억원)보다 25.4% 늘었다. 연간 구직급여 지급액이 8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구직급여 수급자는 41만9000명이었다. 전년 동월(37만6000명)보다 11.4% 증가했다. 수급자 1인당 평균 144만원을 받았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8만3000명)보다 15.7% 늘었다.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는 1367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51만명(3.9%) 늘었다. 연간 증가 폭으로는 2007년(51만4000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컸다. 연간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해당 연도 매월 말 가입자 수의 평균치다.

작년 1∼11월 상용직과 임시직 취업자의 고용보험 가입자 비율은 71.9%였다. 고용보험 가입자 비율에서는 변동 폭이 큰 일용직과 임의 가입 대상인 자영업자는 제외됐다.

고용보험 가입자의 대폭 증가는 고용 여건 개선으로 취업자가 증가한 데다 고용보험 가입을 조건으로 한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초단시간 노동자의 가입 요건 완화 등 정책 효과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작년 12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138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2만8000명 증가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43만4000명 증가했지만, 제조업 가입자가 1만7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작년 9월부터 4개월째 줄고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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