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길이면 뚫고, 없는 길이면 만들어 나가겠다”
“이세영은 있어야 할 곳에 있었다. 이세영은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면 가고, 있어야 할 곳에 있고, 해야 할 일을 다 할 것이다. 세종시와 세종시민을 위해, 나아가 문재인 정부와 국가의 성공을 위하여 막힌 길이면 뚫고, 없는 길이면 만들어 나가겠다. ”
이세영 세종시 국회의원 예비후보(민주당, 56)는 흔하지 않은 이력의 소유자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 흔히 말하는 ‘운동권’에 속하는데 설명한다면?
- 지난 1980년대 ‘서울대 민족민주투쟁위원회 중앙위원회’사건 당시 ‘중앙위원회 위원장‘으로 투옥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가혹한 물고문 등을 당하여 정신적·신체적 후유증에 시달렸다. 어렵사리 옥중결혼을 해 삶에 대한 희망과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됐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고교생(전주신흥고)으로서 겪은 계엄군의 무차별 진압은 대학 진학 후, 불의에 항거하지 않을 수 없는 동기 중 하나가 됐다. 1988년 사면 및 복권에 이어 복학(서울대 독어독문학과)했다.
▲ 감옥생활을 하고 정신적·신체적 고통이 큰 상태에서 어떻게 사법고시에 합격했는지 궁금한데.
- 당시엔 운동권 전력이 있는 자는 사법고시 응시자격이 없었고,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김영삼(YS) 정권 들어 이 규제가 풀렸다. 살 길은 사법고시에 합격해 법조인이 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사회적 낙인을 딛고 사회로의 정상 복귀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사법고시 합격이라고 여겼다. 당시 처와 1녀를 둔 가장으로서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무거웠다. 사법시험 합격이 절실하고 절박했다. 1994년부터 집중적으로 사법시험 준비에 매달렸고 2년 만인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 초단기간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은 ‘천재’로 보인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판·검사로 가지 않고 곧바로 변호사 개업을 선택한 이유는.
- 당시엔 학생운동 전력으로 판·검사 임용이 불가능했다. 서울 강남 서초동에서 1999년 다른 운동권 출신 2명과 함께 법률사무소를 꾸렸다. 당시 IMF 상황에서 서민법률구조활동의 일환으로 ‘변호사 사무실 문턱 낮추기 전국 운동’을 주도했다. 국가 및 사회 공동체에 대한 기여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 지역의 변호사 상담료가 500만원이라면 저희들은 100만원 정도로 크게 낮췄다.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 이후 정치는 어떤 계기로 하게 됐는지.
- 변호사 개업(1999년) 후 3년만인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지지 법률지원단에 참여했다. 노무현 후보 흔들기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게 정치의 길로 들어선 계기다. 이어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예비후보인 이해찬 경선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이해찬 경선대책위에 참여한 것은 정치를 전면에 나서서 시작하기 보다는 경륜 깊은 정치인에게서 국가경영 비전을 배우면서 안목을 넓히고, 제 자신만의 정치철학을 형성하는 게 먼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이 예비후보의 선거준비 사무실 벽에 ‘깐깐한 이해찬이 믿고 맡긴 사람’이라고 써 붙인 배경을 알 수 있겠다. 이후 이해찬 대표와의 인연은 어떠했는지 알고 싶다.
- 이해찬 대표가 공동 이사장이던 재단법인 ‘광장’의 감사 및 편집위원을 맡았다(2008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싱크탱크를 지향하던 ‘광장’에 참여하며 여론의 중요성을 배우고, 국가경영의 안목을 넓히는 좋은 기회였다고 기억된다. 또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엔 이해찬 후보 공동선대위본부장 겸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 정치에 눈을 뜬 시기를 감안할 때, 정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꽤 더딘 것 같은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 지난 2007년,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의 BBK사건 관련 이명박 대선 후보에 대한 고발사건의 대리인을 맡은 게 큰 시련의 단초가 됐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민간인 사찰대상자’로 지목되면서 법률고문 계약 중단 등으로 변호사업 폐업 위기를 맞았고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됐다.
▲ 본격적인 정치 지역으로 세종시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 세종시는 지역차별배격과 국토균형발전을 추구한 ‘노무현 정신’이 배어있는 곳이다. 또 세종시는 사적 배제에 충실하며 오늘의 세종시가 있게 한 ‘이해찬 실용주의’가 실현된 곳이다. 한마디로 세종시는 노무현과 이해찬 두 분의 정신과 철학이 깃들어있는 행정수도이다. 이세영은 노무현과 이해찬 정신을 정통으로 이어받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를 완성할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 세종시에는 지난 2012년부터 거주해왔다.
▲ 정치인으로서 이 예비후보의 강점을 말한다면.
- 한 인물을 평가할 때 걸어온 20-30년을 보면 향후 20-30년을 알 수 있다고 본다. 저는 있어야 할 곳에 있었다. 저는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면 가고, 있어야 할 곳에 있고, 해야 할 일을 다 할 것이다. 세종시와 세종시민을 위해, 나아가 문재인 정부와 국가의 성공을 위하여 막힌 길이면 뚫고, 없는 길이면 만들어 나가겠다. 저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도 추진력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의 애로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민심의 현장에 달려갈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파악한 민심을 실현하기 위해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선거준비의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는지 설명한다면.
- 세종시에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수준 높은 교육환경 조성이다. 명품도시가 갖춰야 할 중요한 정주여건 중 하나가 교육이기 때문이다. 세종시에 명문대를 유치하는 방안을 물색 중이다. 고품격 도시의 요건 중 하나인 세계수준의 도시환경 조성 차원에서는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조성 중인 국립수목원을 하나로 묶어 국가정원화 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세종시 경제 분야에서는 건물의 높은 공실률을 어떻게 낮춰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오래 전 사법시험 합격을 절실하게 꿈꾸고 준비한 것처럼, 세종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절실함’으로 있는 힘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다.
이세영 예비후보는 현재 세종시 최초 본점 법무법인 설립·대표 변호사, 세종시 투자유치위원회 위원, 문재인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세종시 시민주권회의 자치분권분과 위원, 세종시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