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6일 저축은행 대표들을 대상으로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저축은행 CEO 간담회에서 저축은행은 “서민금융회사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 P2P대출 등을 저축은행의 경쟁자로 지목했다.
은 위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과 P2P업체들은 기존에 저축은행이나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으로부터 고금리 신용대출을 받던 중신용자들을 대상으로 10% 안팎의 신용대출 공급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가계신용대출 금리가 점차 하락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고금리라는 지적이 많다”며 경쟁력 확보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했다.
저축은행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능력 제고 및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다양한 IT기술 기반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모집채널 개선, 그리고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저축은행의 ‘지역의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 및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저축은행은) 지역 서민과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공급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부터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도 도입되는 만큼 저축은행이 자발적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상환능력이 취약한 계층이 주 고객인 만큼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가장 먼저, 그리고 민감하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철저한 여신심사를 당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