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 자유화가 한 국가의 성장률을 증가시킬뿐만 아니라 혁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에 따르면, 이 대학 금융학과 장원루이(张文瑞) 교수, 경영대학원 선전캠퍼스 부원장인 장보후이(张博辉) 교수는 정부가 해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시장 참여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 어떻게 경제 활동의 증진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본 연구에는 페이보즈 모시리안(Fariborz Moshirian) 뉴사우스웨일즈대 교수와 톈쉬엔(田轩) 칭화대 교수가 협력했다
‘주식 시장 자유화와 혁신(Stock Market Liberalization and Innovation)’이란 제목의 이번 연구에서는 주식 시장의 유동성 증가, 정보 흐름의 향상, 개선된 기업 지배 구조, 법에 의한 지배와 같은 요소보다는 기술 혁신이 경제 성장의 핵심 기여 요소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1981년부터 2008년까지 주식 시장 자유화를 경험한 20개의 선진국 및 신흥 경제 국가의 상장 기업에 초점을 맞춘 결과 혁신의 증가와 관련된 연결 고리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가 주식 시장을 자유화한 이후 기업의 특허 및 인용 건수는 평균적으로 각각 13%와 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더 혁신적인 경향이 있는 산업 역시 국가가 주식 시장을 개방한 이후 혁신 산출이 더 크게 증가했다. 가장 혁신적인 산업의 경우 가장 혁신과 거리가 먼 것으로 평가되는 산업과 비교했을 때 특허 및 인용 건수가 각각 24%, 25% 비율로 증가했다.
장원루이 교수는 “(이전 연구 결과와 함께) 이번 연구 결과는 주식 시장 자유화가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경제에 이롭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무엇보다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유화의 결과 혁신이 강화되면서 생산성이 증가하는 요인이 되고 그로 인해 경제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국내 주식 시장의 자유화로 더 나은 감시자 역할을 하는 해외 투자자를 더 많이 유치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국내 기업의 지배 구조가 향상되는 경우, 주식 시장 자유화가 혁신 투자에 대한 관리자의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억제하고 국내 기업의 혁신 산출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