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인한 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9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1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지난 13일 입원해 치료를 받던 89세 남성이다. 고혈압과 당뇨 등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우한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98명 중 4명이 사망했다. 25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현재 격리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169명 중 35명은 중태, 9명은 위중한 상태다. 

우한 폐렴은 후베이성 경계를 벗어나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광둥성과 상하이 등 중국 전역의 환자 수는 218명으로 집계됐다. 수억명이 이동하는 춘절을 앞두고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의 저명한 과학자인 종난산은 “광둥성에 보고된 2건의 감염 사례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에 의한 것이며 의료진도 감염됐다”고 밝혔다. 종난산은 지난 2003년 홍콩과 중국에 큰 피해를 일으킨 사스(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 규모를 밝히는 데 기여한 호흡기 전문가다. 현재 우한 폐렴의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