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 윌리엄슨이 데뷔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17-121로 패했다.
이날 데뷔전은 2019 NBA 드래프트 1순위 윌리엄슨의 데뷔전으로 기대를 모았다.
윌리엄슨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지난해 듀크대학에서도 R.J. 바렛(뉴욕 닉스)와 함께 대학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번 시즌에 앞서 열린 프리 시즌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데뷔가 늦어졌다. 신장 198㎝ 몸무게 130㎏에 육박하는 거구의 윌리엄슨은 탄력을 지니고 있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그의 무릎이 체중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해 농구화가 찢어져 부상을 당한 적이 있어, 의구심이 더욱 커졌다.
뉴올리언스 구단 측은 섣부르게 복귀를 시키지 않았다. 복귀 프로젝트에 돌입하면서 체중을 감량하면서 근육량을 늘리고, 점프를 할 때 무릎 착지 훈련을 하는 등 그에게 많은 공을 들였다.
NBA 개막 후 약 4개월만에 윌리엄슨이 데뷔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스무디킹 센터의 좌석은 전석 매진됐다. NBA 사무국은 전국 중계로 돌리기도 했다.
이날 윌리엄슨은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그는 3쿼터까지 제 활약을 하지 못했다. 3쿼터까지 그는 11분 41초를 뛰며 5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앨빈 젠트리 뉴올리언스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윌리엄슨에게 출전 시간을 많이 주지는 않았다.
그의 본격적인 활약은 4쿼터에 볼 수 있었다.
4쿼터 8분 52초를 남기고 첫 3점슛을 터뜨린 그는 3개의 3점슛을 추가했다. 이전까지 슈팅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우려를 한방에 씻었다. 이후 그는 론조 볼의 패스를 받아 엘리웁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4쿼터에서만 17점을 터뜨린 윌리엄슨의 분전으로 뉴올리언스는 6분15초를 남기고 107-106으로 역전하기도 했다. 뉴올리언스는 샌안토니오에게 점수를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지만, 윌리엄슨의 강렬한 데뷔전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