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사우디에게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 대회 우승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반전을 지배한 한국이지만 유효 슈팅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39분, 42분 찾아온 단독 찬스를 정우영이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전 세 장의 교체 카드를 빠르게 사용했다. 이동준과, 이동경, 김대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이동준의 유효 슈팅 이후 이렇다 할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흘렀다. 사우디가 수비 라인을 내려 걸어 잠그고, 한국이 공격을 하는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양 팀 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연장 후반 6분 이동경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지만 2분 뒤 사우디의 굳건한 골문이 열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정태욱이 뛰어 올라 헤딩슛을 시도했고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리드를 지켜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