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에 참석한 KT 황창규 회장은 “5G와 AI(인공지능)와 같은 차세대 혁신 기술이 인류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제 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KT는 지난 20일부터 24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2020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연례총회 ‘다보스포럼’에 황창규 회장과 5G 플랫폼개발본부장 이용규 상무 등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다보스 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모여 당면한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황창규 회장은 24일 열린 ‘차세대 디지털 시대를 위한 투자(Investing in the Next Digital Frontier)’를 주제로 한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 황 회장은 세션에서 ▲KT 5G 적용사례(B2B Use Case) ▲ICT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황창규 회장은 KT가 다양한 산업에서 만들어온 5G 적용사례(B2B Use Case)를 소개하며, ‘5G를 통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실현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을 위해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이 함께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조선소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의료업무에 5G를 적용한 ‘5G 스마트 혁신 병원’ 협력 사례를 알렸다.
이 자리에서 황창규 회장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ICT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란 1971년 WEF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첫 제안한 비즈니스 모델. 주주와 종업원의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가치 향상을 지향하는 개념이다.
이 개념의 일환으로 KT의 사회공헌활동인 ‘기가스토리’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기가스토리는 도서산간 지역에 네트워크 인프라와 ICT솔루션을 제공하여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KT의 독창적인 공헌활동이다. 국내뿐 아니라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UAE, 네팔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기가스토리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토니오 네리 휴렛팩커드 최고경영자(CEO) 등 패널들과 포용적 글로벌 디지털 경제 혁신 방안, 5G와 차세대 혁신 기술을 통한 산업과 소비자 패러다임의 변화 그리고 디지털 인프라 혁신을 위한 기업과 정부의 역할에 대해 토론했다.
이밖에 21일 오후 국제 비즈니스위원회(IBC, International Business Council) 동계 미팅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이 해야 할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IBC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100여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협의체다. 올해 동계 미팅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IBC 위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2019년 WEF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IBC위원에 선정된 바 있다.
22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Manuel de Oliveira Guterres) UN 사무총장, 리세 킹고(Lise Kingo) UN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 대표와 만나 KT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현황과 성과를 공유했다.
한편, 황창규 회장은 지난 2018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2018년에는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Global Epidemic Prevention Platform)’을 제안했다. GEPP는 통신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여행자 이동경로와 감염병 정보를 보건당국과 개인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2019년에는 ‘5G가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KT가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