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최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집단감염 사건도 발생했다.
12일 평택의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9명이 RSV에 집단감염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3일 평택 지역 내 한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 9명이 RSV 감염 판정을 받아 치료하고 있으며 지난 6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병원 내부에서 점차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SV는 지난 2018년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생애주기별 감염병 중 신생아기에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주로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RSV 감염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접촉 및 호흡기 비말, 분비물 등으로 쉽게 전파된다. 평균 5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콧물·기침·가래·인후통 증상이 나타나며 천명·구토·코막힘·쉰 목소리도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은 주로 상기도 감염으로 감기 정도의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영유아에서는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으로 나타나 심한 경우 합병증을 일으켜 위험해 질 수 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질환과 마찬가지로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SV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을 이용해 올바른 손 씻기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기 ▲기침 후 반드시 올바른 손 씻기 실시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마스크 착용하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등이 있다.
김철암 대동병원 달빛어린이병원 과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관리는 물론 의료기관에서도 감염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신생아나 영유아를 돌보는 부모님들과 병원 직원 등은 수시로 손 씻기를 실천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아이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신생아에게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보고 감염이 발생한 경우 격리 후 치료를 시행하고 감염자가 거쳐 간 곳은 환경 소독을 실시해 추가 전파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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