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내가 제일 잘나가’…지방은행 중 실적 돋보여

JB금융 ‘내가 제일 잘나가’…지방은행 중 실적 돋보여

전년대비 당기순이익 JB 41.6%↑ BNK 12.0%↑ DGB 14.6% ↓

기사승인 2020-02-14 06:00:00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41.6%’

JB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성장규모다. 이는 BNK(12.0%)·DGB(-14.6%) 등 타 지방은행을 압도한다. JB금융은 또 최대 실적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내실을 강조하며 체질개선에 집중해온 김기홍 회장 노력이 빛을 본 순간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 지난해 지배 지분 당기순이익은 3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6% 증가했다. 이는 경상기준 최대 실적이다. JB금융은 이로써 최근 4개년(2016년 1426억원, 2017년 1851억원, 2018년 2415억원) 연속 새 기록을 썼다. 특히 지난해는 김기홍 회장 취임 첫 해에 일군 성과로 의미가 깊다. 

경영지표를 보면 지배 지분 자기자본이익률(10.2%)과 그룹 연결 총자산순이익률(0.77%)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년 전보다 0.65%p 상승한 9.67%다. BIS비율은 0.43%p 개선된 13.16%로 잠정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0.88%)과 연체율(0.66%)도 개선되며 자산건전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JB자산운용(-23억1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이 플러스(+)성장을 했다. 은행만 놓고 보면 전북은행은 1095억원, 광주은행은 1733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1년 전보다 9.0%, 13.1% 성장했다. JB우리캐피탈(819억원), 프놈펜상업은행(207억원)은 8.9%, 40.5% 증가했다. 

BNK금융그룹도 지난해 선방했다. BNK금융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0%(601억원) 증가한 5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은행 순이자마진 감소로 이자이익이 급감했다. 이자이익은 1년 사이에 6.7%가 떨어졌다. 

은행이 내지 못한 힘을 비 은행 계열사들이 발휘했다. 비 은행 당기순이익은 25% 증가한 1250억원이다. BNK투자증권(210억원) 성장이 돋보인다. BNK투자증권은 1년 사이에 84.2% 성장했다. 이밖에 BNK캐피탈(789억원), BNK저축은행(200억원)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비은행 실적상승에 힘입어 비 이자이익도 따라 올랐다. 비 이자이익은 87.8% 증가한 1521억원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지배 지분 당기순이익 562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2.0% 높다. 총자산이익률은 0.58%, 자기자본이익률은 7.04%로 각각 0.03%p, 0.29%p 상승했다.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12.95%와 9.54%로 각각 0.20%p, 0.01%p 하락했다. 

자회사인 부산은행은 지난해 3748억원, 경남은행은 1817억원 당기순이익을 냈다. 각각 1년 전보다 8.1%, 7.5% 성장했다. 

DGB금융은 지난해 누적 순이익 3274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4.6% 줄었다. 이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염가매수차익 1600여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실제 경상이익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ROE와 ROA는 각각 7.27%, 0.47%로 2018년 말 대비 2.0%p, 0.17%p 감소했다. 부실채권비율은 0.89%, 연체율은 0.74%다. 부실채권 비율은 같은 기간 0.16%p 개선된 반면 연체율은 0.04%p 더 높아졌다. 자기자본비율은 12.34%로 1년 전보다는 0.48%p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 또한 같은 기간 0.24%p 줄었다. 

자회사인 대구은행 순이자마진(2.24%→1.93%) 감소로 이자이익이 줄었다. 이자이익은 1조13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 줄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5%, 20.2% 오른 3682억원, 282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중 명예퇴직을 실시하지 않았고 대손충당금 전입금액이 2배 이상 감소한 이유로 풀이된다. 

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0.73%)과 연체율(0.50%)은 1년 전보다 0.17%p, 0.10%p 개선됐다. 이밖에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은 849억원, DGB캐피탈은 276억원 순이익을 달성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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