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저도 (김)민아 누나 만나고 싶어요.”
T1의 탑 라이너 ‘칸나’ 김창동은 13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1라운드 KT 롤스터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안정감 있는 활약을 펼쳤다. 1세트엔 ‘세트’, 2세트엔 ‘오른’을 플레이해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김창동은 “무난하게 이겨서 좋은 것 같다. 편하게 이겼다”며 기뻐하면서도 “MVP를 받지 못해 아쉽다. 김민아 아나운서를 나도 만나보고 싶다”며 아쉬워했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그는 “대개 하루‧이틀 전에 선발 출전 소식을 알게 된다. 선발로 나서게 돼 좋았다. 2세트 오른을 플레이 할 때 (문)우찬이 형과 호흡이 잘 맞았다. 갱 호응도 잘한 것 같다”며 스스로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LCK는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무관중 경기를 진행 중이다. 덕분에 신인 김창동은 차근차근 리그 분위기에 적응 중이다. 김창동은 “팬들을 못 봐서 아쉽다”면서도 “게임 플레이적으로는 편한 점도 있다. 스크림 하듯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케스파컵 때 데뷔전을 치른 김창동은 동료들과의 호흡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김창동은 “당시에도 스크림 때는 한타도 잘하고 좋았다. 그런데 첫 대회이고 하다 보니 많이 긴장했다. 아쉬운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케스파컵이 끝난 뒤 평소대로 스크림하고 연습했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다”며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김창동은 올 시즌 ‘로치’ 김강희와 탑 라이너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김창동이 생각하는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로치 형의 플레이 스타일을 많이 본 건 아니라 무엇이 더 나은 건지는 모르겠다. 피지컬 적인 면에서는 더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롤 모델로 삼는 탑 라이너는 지난 시즌 T1에서 뛰었던 ‘칸’ 김동하다. 김창동은 “칸 선수는 말할 것도 없다. 라인전도 잘하고 팀플레이도 잘한다. 공격할 때 하고, 방어할 땐 방어하는 그런 스타일이 멋있게 다가온다.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창동은 허물없는 성격이다. 팀원들과 허물없이 잘 어울린다. 그는 “팀 분위기가 엄청 화목하다. 연습할 땐 연습하고, 놀 땐 노는 스타일들이다. 전부 다 가깝게 지낸다”고 웃었다.
다음 상대는 젠지 e스포츠. T1은 케스파컵 당시 젠지를 꺾고 4강에 올랐다.
김창동은 “당시엔 많이 떨렸다. 아쉬운 부분을 많이 보였는데 약간이라도 성장했으니까 그 때보단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젠지는 우리 팀처럼 하체를 위주로 게임을 풀어간다. ‘라스칼’ 선수와 1대1 구도가 펼쳐질 것 같은데 할 만하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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