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도전 이유를 묻다] 박영순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민주당)

[총선, 도전 이유를 묻다] 박영순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민주당)

기사승인 2020-02-19 12:34:54

“ ‘7대 실천과제’ 실천, 4차산업혁명 선도하는 ‘제2 대덕밸리’ 창조할 터”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박영순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예비후보(55·더불어민주당)는 노무현 대통령에게선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원칙이, 문재인 대통령에게선 ‘상식과 원칙이 지배하는 세상’, ‘자치와 분권을 통한 균형발전’의 철학이 국정에 반영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참여해왔다고 말한다. 정치를 통해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 누구에게나 힘이 되는 정치, 자치와 분권을 통한 균형발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 정치로 뛰어든 이유는? 

-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대학 때 광주민주화운동 영상을 보고 분노해서 학생운동을 시작했고, 1989년 충남대 총학생회장, 제3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으로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때 인연을 맺은 동지들과 함께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선캠프(정책보좌역)에 합류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2005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18대-19대 대선과 그 이후의 과정에서 늘 문 대통령의 편에서 일했다.

▲ 국회의원 도전 이유를 설명한다면 ? 

- 지난 10여 년 동안 대덕구민들은 지금의 국회의원과 전임 구청장에게 일할 기회를 충분히 주었다. 그러나 오늘 대덕의 현주소는 절망적이다. 청년들이 떠나 인구 18만 명 선이 무너졌다. 대전에서 영화관, 대형마트 하나 없는 유일한 자치구다. 트램 노선 연장도 속 시원히 마무리 짓지 못했다. 대전과 대덕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대전시의 예산 및 정책지원은 필수요소다. 대덕구민들은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집권 여당 소속 대통령과 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을 뽑아주셨다. 국회의원까지 교체해 대덕의 확실한 변화를 완성해야 한다.

두 번의 청와대 국정 경험, 대전시정을 통찰한 경험과 능력을 대덕발전에 바치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 허태정 시장, 박정현 구청장, 시·구의원들과 손잡고 완전히 새로운 대덕, 함께 잘사는 대덕의 꿈을 실현하겠다.

▲ 한국정치가 잘 하는 것 2가지를 말한다면?

- 우선, 성숙한 민주주의를 들 수 있다. 지난달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EIU) 발표한 ‘2019 민주주의 지수’에서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순위에서도 한국은 23위, 일본이 24위, 미국이 25위다. 북한은 167위다. 국민들께서는 쌈박질만 하는 여의도 정치에 불만이 크시겠지만, 홍콩의 반정부시위나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에서 보듯 권위주의 정부와 이에 대항하는 해당국 시민들의 모습은 과거 수십 년 전 우리의 모습이다. 국민들의 성원과 질책 속에서 대한민국 정치는 계속 발전해왔고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 

다음은, ‘정치적 역동성’이다. 한국인 특유의 역동성이 정치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여러 다양한 의견들이 대립하다가도 일단 국론이 모이면 신속하게 마무리 짓는 역동성을 갖고 있다. 현직 대통령도 잘못이 있으면 헌법적 절차에 따라 탄핵을 당하고 새로운 권력이 선출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역동적 민주주의의 국가인 것이다.

▲ 한국정치가 잘 못하는것 2가지를 든다면?

- 첫째는 여야의 극한 대립상태, 지나친 ‘국정 발목잡기’가 문제다. 임시국회든 정기국회든 예산과 법안 개정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하는 모습이 당연한 관행처럼 되었다. 피해는 국민이 본다. 여당은 야당의 의견에 대해 귀 기울여 경청하고, 야당은 여당이 하고자 하는 일 들을 할 수 있게끔 비판적으로 견제하면 된다.

다음은, ‘협상력’의 부재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정치적 협상이 사라진 지 오래다.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로 나뉘어 한 치의 양보 없이 대결하는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 정치적 협상이 되지 않으니 서로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국민이 맡긴 정치의 일을 검찰에 가져가고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것이다. 이는 정치인 스스로가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다. 여야가 자신의 의견을 한 걸음 양보하고 상대의 의견을 하나씩 받아들일 때 진정한 협상이 이루어지고 협치가 실현될 수 있다.

▲ 민주당의 강점이라고 여기는 점들을 알고 싶다.

-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본다. 시간이 걸렸지만 개혁 입법을 완수했다. 특히 검찰개혁 입법은 수십 년간 이루지 못한 시대적 과제였는데 결국 처리했다. 비례대표 의석의 상당수를 양보하면서까지 연동형비례제 선거법도 개정했다. 

또한, 민주당은 ‘시스템 정당’의 기반을 완성하며 정당혁신을 이뤄냈다. 특히, 정당 역사상 드물게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해 공천룰을 확정했다. 이런 안정된 정당혁신의 성과가 지금 총선 준비에 나타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인재영입도 성공적으로 했고 무료 와이파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정책 등 민생중심의 정책도 발표하고 있다. 

▲ 그렇다면 민주당의 약점 2가지만 든다면?

- 첫째,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특정 지역 중심에서 벗어나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별성 있는 정책이 개발되도록 서로 노력하여 정당 간 정책 대결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둘째, ‘공감능력’을 증대시켜야 한다. 다양한 계층을 대변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 여성, 아동, 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과 안전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특히 청년층의 요구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한다. ‘촛불혁명’이라는 국민의 공감을 얻었던 경험만큼 이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성찰과 노력이 필요하다.

▲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간략히 말한다면? 

-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계승하고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며, 대덕과 나라의 발전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 정무특보, 허태정 대전시장 초대 정무부시장으로 민선 6·7기 시정에 참여하여 시정 전반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대전 트램 예타면제, 혁신도시법 통과, 어린이 재활병원 유치 등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하며 실력을 쌓았다. 게다가 대덕구 지역위원장,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대전시당 을지로위원장 등을 맡아 대전과 대덕에 민주당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키워왔다.

그러나 선거에 여러 번 떨어지는 것을 보고 주변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편법과 타협을 주문하는 사람이 많았다. 성격상 안 된다. 그게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원칙주의자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정치를 배웠다. 늘 겸손과 원칙을 강조하셨다. 그분 말씀대로 겸손하고 정직하게 올바르게 정치하고 싶다.

▲ 지역발전을 위한 구상들을 듣고 싶다.

- 대덕구를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제2 대덕밸리’로 재창조하겠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생태도시’, 최첨단 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제도시’,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 없이 다 함께 잘사는 ‘포용도시’로, 완전히 새로운 대덕을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한 7대 실천과제를 말씀드리겠다. 

첫째, 대전을 혁신도시로 지정하는 법률개정을 추진하고, 연축·신대지구에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다수 유치하여 혁신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둘째,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조기에 착공하여 우수한 정주 여건과 첨단산업단지, 공공청사가 들어서는 행정 중심 복합타운으로 개발하겠다. 셋째, 신대지구에 최첨단 물류센터와 테스트베드단지를 조성하고 기업, 지역대학교와 대덕특구 연구소를 연계하여 스타트업 혁신성장 허브로 만들겠다.

넷째, 노후화된 대전·대덕산업단지를 리모델링하여 우수한 근로여건과 물류단지를 갖춘 청년 친화형 혁신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 다섯째, 트램노선 연장, 충청권 광역철도망, 회덕IC, 신탄진휴게소 하이패스IC, 비래~와동~신탄진 외곽순환도로, 화물공영차고지 등을 조성하여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여섯째, 천혜의 자연자원인 대청댐과 계족산을 연계하여 체류형 생태관광휴양지로 조성하겠다. 일곱째, 문화·복지·교육 등 생활 밀착형 SOC 투자 확대로 지역주민의 복지·문화서비스 및 교육환경을 개선하여 함께 잘사는 따뜻한 대덕을 만들겠다.

▲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 대덕구에서 정치를 시작한 지 14년째다. 처음 대덕에서 정치를 시작할 때 대덕에 뼈를 묻겠다고 약속했다. 작년 7월, 대전 정무부시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대덕구로 돌아와 밤낮없이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200여 일 동안 1200여 곳을 다녔다. 대덕구 구석구석을 걷고 또 걸어 다니며 ‘뚜벅이’ 유세를 하고 있다. 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별 이해와 요구에 공감하고 있다. 오정동에서 신탄진까지 지역별로 소소한 민원들을 공약에 담고 주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갈 것이다. 특히 선거대책위원회에 ‘민생특보단’을 만들어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게 개방했다. 이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전략을 수립하고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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