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통화… “중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통화… “중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통화… “중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

기사승인 2020-02-20 21:04:33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32분간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입을 모았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20일 오후 5시 28분부터 6시까지 32분간 전화 통화를 가졌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네 번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한 달간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임상치료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며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당국과 공유해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우한교민들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협조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특히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대응조치 현황을 설명한 데 이어 “중국 인민은 초기 공포에서 벗어나 전염병을 이길 전망과 희망을 보고 있다”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다. 한국 정부와 각계는 관심과 위문,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 주석은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해 대응하고,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해 함께 곤경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님이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고 하신 데 대해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가장 급선무는 북한과 미국의 대화 재개이고, 북미 양측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봉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두 정상은 시 주석의 올해 상반기 방한을 변함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 외교 당국은 시 주석의 방한 시기 등을 조율해 나갈 전망이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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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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