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24일 스페인에서 차기 폴더블폰 등 새 제품을 온라인으로 발표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
24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밤 10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자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화웨이는 당초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새 전략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MWC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스페인 현지에서 새 제품을 공개하게 됐다.
코로나19가 유럽으로도 확산 중인 가운데 진행되는 화웨이의 제품 공개 행사는 오프라인 행사가 아닌 온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화웨이는 이번 행사에서 메이트X에 이은 차기 폴더블폰인 메이트Xs를 비롯한 전략 스마트폰, 태블릿PC인 메이트패드 프로 및 노트북인 메이트북 시리즈, 스마트TV 등을 선보였다.
메이트 Xs는 프리미엄버전의 가격이 2499유로(2710달러. 330만원 상당)로 책정됐으며 다음 달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메이트 Xs는 이전 모델인 메이트 X와 디스플레이의 크기(8인치)와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같지만 두 화면을 접어서 연결하는 힌지 부분이 더 강력해 내구성이 개선됐다고 화웨이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이트 Xs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5세대이동통신(5G) 통합칩 '기린(麒麟) 990'을 탑재하고 4개의 카메라 렌즈를 갖췄다.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메이트 Xs역시 작년에 출시된 메이트 30처럼 정식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운영체계(OS)로 사용할 수 없다.
화웨이는 작년 5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미국 기업들로부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공급받을 수 없게 돼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 대신에 메이트 Xs는 오픈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화웨이의 자체 OS인 EMUI10으로 구동된다.
이번 제품 공개 행사는 화웨이가 미국의 지속적인 제재라는 외부 위기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내부의 위기에 동시에 직면한 가운데 진행된다. 따라서 화웨이의 세부적인 스마트폰 스펙보다 화웨이의 입장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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