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 예약기간을 한 주 연장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이어진 소비 심리 위축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통3사에 요청해 갤럭시S20 시리즈 예약판매 기간을 일주일 늦췄다. 갤럭시S20 사전예약일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일주일 동안이었다. 변경된 기간은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고객들이 직접 신제품을 만져 보고 구매하도록 하여야 하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라며 "한 주 정도 늦춰 달라고 이통사에 요청했고,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공식으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의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며 전국적으로 소비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7.3포인트 하락한 96.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괴물 카메라' 장착으로 기대감을 모은 갤럭시S20 구매량도 코로나 여파에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등 집 밖을 나오지 않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본판매가 시작돼도 신제품을 보러 나오는 사람이 적을 것으로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0 본판매가 시작되면 전국 이통사 대리점에 갤럭시S20이 입고된다. 일반 고객들이 직접 상품을 만져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조정된 본판매 기간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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