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경북 청도대남병원과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 등 ‘코호트 격리’가 시행된 병원에 잔류한 환자들에 대한 우려가 크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집단 ‘코호트’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다. 한 장소에서 환자들을 1인 1실에 준하는 격리 상태로 관리하며 외부에 대한 노출을 차단하는 방식이 기본이다. 앞서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 사망자가 잇따라 7명 발생하자 병원 내에서 중증도에 따른 환자 분류와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청도대남병원과 관련해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3명이다. 이가운데 101명이 입원 환자이고, 확진자 중 7명이 숨졌다. 국내 전체 사망자는 11명으로, 사망자 과반이 청도대남병원에서 나온 것이다.
방역 당국은 중증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감염 확산이 정신병동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확진자 대부분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이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오전 기준 병원에 남아있는 환자는 83명이다. 23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코호트 격리 중인 병원에)중증환자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분들을 적정한 데로 이송하는 방안도 재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도대남병원 확진자들과 관련해 “정신과 치료와 코로나19 증상 관리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특수성 때문에 지역에 그대로 코호트 격리를 해왔다”며 “조속히 (관리 및 치료) 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