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코로나19 확진여파로 한국 발 입국자를 거부하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로 인한 경제는 물론 대외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충격이 우려된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전날 기준 30개국이 넘는다.
일본은 이날 0시부터 대구·경북에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한국인 포함)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은 ‘시기상조’ 라면서도 “코로나19에 언제라도 맞설 준비가 돼있다”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가 간 왕래가 줄고 장기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타격은 커 보인다. 우선 관광 산업 위축이 예상된다. 실제 바이러스가 전국에 기승을 부리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반대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관광객도 줄면서 내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줄 경우 관광수익으로 20억 달러가 줄고 성장률도 둔화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미지 손상도 고민이다. ‘코로나19’ 명칭이 한국 영어식 표기발음인 ‘코리아’와 비슷해 ‘코리아 바이러스’로 오인해 불리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병명이 무슨 경로에서인지 ‘코리아 바이러스’라고 불리고 있다더라”며 “외국인들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 한국 브랜드 가치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동이 자유롭지 못해 해외에 진출하려는 기업들과 기술인력 발이 묶이고 반대로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 기회도 박탈당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얼마나 잘 관리했느냐가 관건인데 코로나 이슈를 확실히 걷지 못하면 투자처로서 매력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최근 직원들에게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한국과 이탈리아 북부여행을 말린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은 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활동은 대부분 전산으로 이뤄져서 시장 위축을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활동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이 위축될 소지는 적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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