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측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정부에서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신창 신천지 국제선교국장은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한국 국민들게 죄송하다”면서도 “우리는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사무실을 폐쇄했고 교인 모두가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로 돌려 행정 업무도 모두 연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김 국장은 법무부가 지난해 7월 중국 우한을 방문한 신천지 신도의 수가 42명이라는 것을 공개한 것에 대해 “정부가 신천지에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한에 다녀온 모든 국민이나 중국인의 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신도 42명의 기록만을 공개했는지 묻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신도들이 정부의 역학조사 등에 협조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당국의 조사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인식 탓에 교인들이 차별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신천지에 대한 고발에 돌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28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교인 1900여명의 명단을 누락, 허위보고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교주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등 신천지 지도부를 살인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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