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교와 법원 등이 2주간 더 문을 닫기로 했다. 종교활동과 공무원 시험 등도 중단 또는 연기가 논의되고 있다.
대법원 행정처는 3일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전국 법원에 추가 휴정 연장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법원 행정처는 지난달 24일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했다. 이에 다수의 법원이 오는 6일까지 임시 휴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자 추가 휴정을 권고한 것이다. 대구지법과 수원지법, 서울지법 등은 휴정기간을 오는 20일까지 연장했다.
신학기가 시작됐어야 할 학교의 문도 닫혔다. 개학은 재차 연기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의 개학을 2주일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 학교 개학은 오는 23일로 미뤄졌다.
대부분의 종교 활동도 멈춘 상황이다. 순복음교회 등은 오는 8일까지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온라인 예배가 향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광주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강행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천주교도 지난달 27일부터 16개 교구 전체가 미사를 중단했다. 각 교구들은 오는 7일, 10일 등에 미사를 재개할 방침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광주대교구는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미사를 재차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공무원시험 준비생과 취업 준비생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체감 중이다.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은 오는 5월 이후로 미뤄졌다.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도 다음 달로 연기됐다. 소방공무원 시험도 마찬가지다. 토익과 가맹거래사, 워드프로세서, 조리기능사 등 각종 자격증 시험도 중단됐다.
4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5328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32명이다. 지역별 확진자는 대구 4006명, 경북 774명, 경기 101명, 서울 99명, 부산 93명, 충남 82명, 경남 65명, 울산 23명, 강원 21명, 대전 15명, 광주 13명, 충북 11명, 인천 9명, 전북 7명, 전남 5명, 제주 3명, 세종 1명 순이다.
soyeon@kukinews.com / 사진=곽경근 대기자, 박효상 기자, 박태현 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