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지난해 은행 영업실적이 줄었다. 영업외손익이 적자로 전환된 이유에서다.
5일 금융감독원 ‘2019년 국내은행 영업실적’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14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2000억 원(-7.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업외손익이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영업외적으로 5000억원 손해를 봤다. 영업외손익은 자회사 투자지분 손실 등으로 1년 전(1조8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는 늘었는데 자회사 투자지분 순익 등 영업외손익이 이익이었다가 적자로 바뀐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3조7000억원이다. 대손비용은 기업 충당금 환입 등으로 1년 전보다 6000억원(-14.3%) 감소했다.
순이익이 줄면서 법인세비용도 줄었다. 법인세비용은 1년 전보다 747억 원(-1.5%) 적은 5조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손익비율은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4%,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98%다. 각각 1년 전보다 0.09%p, 1.05%p 하락했다.
이자이익과 비 이자이익은 모두 늘었다. 지난해 이자이익(40조7000억원)은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늘면서 1년 전보다 2000억원(0.6%) 확대됐다.
비 이자이익(6조6000억원)은 1년 전보다 1조원(18.8%) 증가했다.
이 기간 국고채 금리 하락(2018년 말 1.82%→2019년 말 1.36%)에 따른 채권매매이익으로 유가증권이익이 증가(8000억원)했다. 수수료·신탁이익도 증가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로 23조7000억원을 썼다. 판관비는 1년 전보다 8000억원(-3.6%)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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