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만 문제? 체온계 가격도 상승…“국가관리제 실시 필요” 청원도

마스크만 문제? 체온계 가격도 상승…“국가관리제 실시 필요” 청원도

기사승인 2020-03-06 17:11:08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마스크뿐만 아니라 체온계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는 성토가 나온다. 

6일 오후 온라인에서 A사 체온계의 가격은 20만원대를 호가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7~8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했다. B사의 체온계도 마찬가지다. 기존 4000~6000원선에 구매 가능했던 이 체온계는 온라인에서 4만원 이상 가격에 팔리고 있다. 10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는 불만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금’이 된 것이 마스크만이 아니다. 체온계 가격이 너무 올랐다”며 “웬만하면 비싸도 사겠는데 20만원 이상은 너무하지 않냐”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시에서 임신축하 선물로 주는 공짜 체온계가 중고마켓에서 6만원에 이상에 팔리는 것을 보고 기함했다”며 “비상시국인 것은 알지만 씁쓸하다”고 말했다.

더욱 큰 문제는 의료 현장에서도 체온계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대병원의 간호사는 5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물품이 가장 부족하다”며 “제가 일했던 병동은 체온계가 하나밖에 없어서 돌려가며 써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 관련 필수 방역 물품인 마스크와 세정제, 체온계 등의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라도 마스크와 세정제, 체온계 등의 수출을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6일 오후 4시50분 기준 1314명이 동의했다. 민중당 경남도당에서는 “코로나19 예방 필수품에 대한 생산과 유통을 책임지는 국가관리제가 필요하다”는 청원을 내기도 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방역 물품의 수출을 제한한 나라도 있다. 대만은 지난 5일 체온계의 수출 제한을 발표했다. 오는 31일까지 체온계 수출이 통제될 예정이다. 수량에 상관없이 경제부 국제무역국의 허가가 없으면 해운, 항공, 우편 등을 이용한 방식으로 수출할 수 없다. 대만은 지난 1월23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마스크 수출 또한 금지한 상태다. 

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284명에 달한다. 이 중 42명이 사망했다. 108명은 격리해제 됐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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