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 부산에서 첫 국내 임산부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가운데, 보건당국은 모자간 ‘수직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수직감염은 병원체 감염이 엄마에게서 아기로 직접 이행되는 것을 말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한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국내외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볼 때 혈액으로 코로나19가 (태아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소아감염 전문가들과 논의해 모유수유 등을 할 때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수직감염 사례는 밝혀진 바 없다. 지난 2015년 메르스 때 임신 중 감염됐던 30대 환자의 경우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아이를 정상 출산했으며 당시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했다.
한편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증상의 경중을 떠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입원 치료를 받는다. 권 부본부장은 “확진된 임산부는 입원을 대기 중인 상태로 곧 격리입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88번 확진자인 해당 임신부는(38세·여성·강서구)로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남편이 이달 5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이 주말부부로,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역학조사를 진행해 구체적인 감염경로와 동선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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