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송미경 기자 = "한때는 죽음의 도로로 불릴 정도로 사고가 끊이지 않았지만 도로 확장을 한다기에 출퇴근이 원활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구 항공대 구간이 빠지면서 ㄷ자 도로가 형성돼, 4차선에서 빠른 속도로 가는 차량들이 2차선 앞에서부터 급정거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시 송천동 매가월드 사거리에서 전미동과 완주를 잇는 4차선 도로 확장공사 일부 구간이 전주시와 국방부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공사구간에서 빠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항공대대 이전 시점인 2017년부터 2020년 덕진구 호성동·송천동·전미동 일원 2.55km구간(사업비 356억원)의 연계도로를 개설, 2018년 1월 공사 착수에 들어가 지난 2월 준공됐다.
도로 개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수십년간 좁은 2차선 도로 1km 이상 우회하며 통행했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일부 구간만 4차선으로 확장됐을 뿐 항공대대 부지를 관통하는 연계도로는 여전히 그대로여서 반쪽자리 공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 송천동 메가박스 사거리 560m, 전미동 740m만 4차선으로 확장됐을 뿐 ‘ㄷ’자(700m)를 포함해 970m는 공사조차 들어가지 못했다.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들은 90도 각도 회전을 4차례 해야 벗어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차체 쏠림이 심각해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과 정면충돌 위험에 노출돼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90도 커브 구간에 버스가 정차하고 있어 2차 사고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완주군의 민원이 뒤늦게 발생했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현재 전주시와 협의 중에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협의 중이기 때문에 말할 수는 없지만 조속히 해결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주시청 관계자는 “항공대대 기부 대 양여 절차 이행 및 국방부와 협의해 송천동 항공대대 부지 공사에 대한 협의를 추진 중에 있다”며 ”항공대대 인근 도로를 통행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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